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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

트로이 영화 리뷰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영화 《오디세이》 로 이어지는 트로이 전쟁 : 오디세이 전에 봐야 할 영화

by HA:BIT 2026.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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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로이 포스터 사진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Entertainment / Troy (2004)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트로이(Troy)》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트로이 전쟁을 그린 영화이다.

 

브래드 피트의 아킬레우스와 에릭 바나의 헥토르를 중심으로 사랑과 명예, 책임이 한 시대를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보여준다. 원작 신화와 달리 영화에는 신들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누군가의 운명을 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선택하고 그 결과를 사람이 감당하기 때문이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서로 다른 영웅

아킬레우스와 헥토르는 모두 뛰어난 전사지만 전쟁을 바라보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트로이 한장면 -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한다. 그에게 명예는 목숨보다 중요하고, 평범하게 잊히는 삶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반면 헥토르에게 싸움은 영광이 아니다. 가족과 트로이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전장에 서는 것이다.

영화 트로이 한장면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그래서 두 사람이 마주하는 장면은 단순한 영웅들의 결투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위해 싸우는 사람과 지켜야 할 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 맞붙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깨알 영화상식」

아킬레우스·헥토르·오디세우스는 어떻게 연결될까?


인물 트로이 전쟁에서의 관계 이후 (결말 및 여운)
아킬레우스 그리스군의 가장 뛰어난 전사.
헥토르와 결투한다.
트로이 함락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
헥토르 트로이의 왕자이자 수호자.
아킬레우스와 싸우다 죽는다.
그의 죽음 이후 트로이의 몰락이 더욱 가까워진다.
오디세우스 그리스군의 지략가.
트로이 목마 계략을 통해 함락에 기여한다.
전쟁이 끝난 뒤 이타카로 돌아가는 긴 여정이
《오디세이》 의 중심 이야기가 된다.

 

사랑 하나로 시작된 전쟁은 아니었다

 

파리스 (트로이 왕자) 와 헬레네 (스파르타의 왕비) 의 사랑은 트로이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전쟁을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트로이 영화 한장면 - 파리스와 헬레네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아가멤논 (그리스 연합군의 왕) 에게 트로이는 헬레네를 되찾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정복과 권력에 대한 욕망이 더해지면서 한 사람의 선택은 결국 수많은 사람의 비극으로 번진다.

 

그래서 《트로이》의 비극은 한 사람의 잘못에서 시작해 여러 사람의 욕망과 선택이 겹치면서 커져간다. 누구 하나만 탓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이 얽혀버린 전쟁이다.

 

전쟁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결투다. 헥토르는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고,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명예와 분노를 안고 그와 맞선다. 아킬레우스가 승리하지만 그 순간이 통쾌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트로이 영화 한장면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헥토르를 잃은 트로이는 결국 무너지고, 아킬레우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  전쟁에서는 승자가 생겼지만, 그 승리를 바라보는 마음은 이상할 만큼 쓸쓸하다. 그래서 《트로이》를 다시 보면 화려한 전투보다 영웅들이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잃었는가가 더 오래 남는다.

 

트로이가 끝난 자리에서 《오디세이》가 시작된다

이 영화를 《오디세이》와 함께 생각하면 트로이 전쟁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 트로이가 함락되면서 전쟁은 끝나지만, 오디세우스에게는 그때부터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그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야 하고, 그 길은 또 다른 긴 이야기로 이어진다.

트로이 함락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트로이》가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오디세이》는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래서 두 작품을 이어서 보면 트로이의 함락은 이야기의 끝이라기보다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진다. 한 시대의 전쟁이 끝난 자리에서, 이제 살아남은 사람들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트로이》를 보고 난 뒤

《트로이》는 거대한 전투와 브래드 피트의 강렬한 연기로 먼저 기억되는 영화다. 하지만 다시 보면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 영웅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아킬레우스는 이름을 남기는 길을 택했고, 헥토르는 지켜야 할 사람들을 선택했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른다.

 

요즘 《오디세이》가 흥행하면서 고대 그리스 신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 전에 《트로이》를 먼저 본다면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끝났는지를 알고 《오디세이》를 보면, 그가 왜 그토록 긴 귀환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도 한층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 하빗스토리 한줄평

"화려한 전쟁 영화이면서도 전쟁이 끝난 뒤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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