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IMAX로 직접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워낙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갔는데요. 극장을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와, 스케일 하나는 진짜 미쳤다.”
거대한 바다와 집단 전투, 신화 속 존재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확실히 큰 스크린에서 봐야 제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또 하나의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아, 한 30분만 쳐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단순하게 재미있었다고 말하기에는 좋았던 점과 속으로 ‘음…’ 싶었던 점이 꽤 뚜렷하게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가기 전에 알고 가면 좋은 기본 정보
-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원작: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장르: 서사·액션·모험
- 러닝타임: 172분 (2시간 52분)
- 주연: 맷 데이먼·톰 홀랜드·앤 해서웨이
스토리|결국엔 ‘집에 가고 싶은 아빠’ 의 귀환 이야기
오디세이(Odyssey)는 아주 길고 험난한 여정이나 모험을 뜻합니다. 제목 그대로 영화는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다룹니다.
👉 트로이 전쟁을 다룬 하빗스토리 《트로이》 영화 리뷰도 함께 읽어보세요. 인물과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26.08.19 - [분류 전체보기] - 트로이 영화 리뷰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영화 《오디세이》 로 이어지는 트로이 전쟁 : 오디세이 전에 봐야 할 영화
전쟁이 끝났으니 이제 집에 가서 쉬면 될 것 같지만, 이 집으로 가는 길이 보통 험난한 게 아닙니다. 바다에서 온갖 위기를 만나고, 인간의 힘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운 신화 속 존재들과 계속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끊임없이 선택해야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눈앞의 유혹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지가 그의 긴 여정을 따라갑니다.
겉으로 보면 거대한 괴물과 전투가 가득한 모험 영화지만, 결국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려는 한 사람, 남편이자 아빠의 귀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 직접 관람해 보니,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핵심만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 관람 요소 | 좋았던 점 | 아쉬웠던 점 |
| 영상 | 압도적인 스케일과 웅장한 비주얼 연출 | 일부 화면은 시각적으로 과하게 느껴짐 |
| IMAX경험 | IMAX 관람 시 압도적인 몰입감과 사운드 | 스크린 대비 자막 글씨가 너무 크게 느껴짐 |
| 스토리 | 다양한 신화적 사건을 다룬 흥미로운 대서사 | 172분 러닝타임으로 중간에 늘어지는 구간 발생 |
| 볼거리 | 바다, 해전, 신화 속 존재들의 뛰어난 비주얼 | 일부 존재(청동 거인 등)의 필요성 의문, 굳이? |
| 관람총평 | 극장에서 경험할 가치가 충분한 대작 | 분량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압축했다면 완벽했을 듯 |
좋았던 점 |이래서 놀란 영화는 IMAX로 보라고 하나 봅니다
이 영화의 최고 무기는 단연 스케일입니다.
① 압도적인 화면
화면에 펼쳐지는 거대한 바다와 집단 전투, 수많은 인물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스크린 크기 자체가 영화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오디세우스 일행이 거친 파도 속에서 움직이는 장면이나 거대한 존재들이 등장하는 순간에는 “아, 진짜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② IMAX에서 살아나는 현장감
영상뿐만 아니라 사운드 역시 극장에서 봤을 때 장점이 확실합니다. 거친 파도 소리와 전투의 긴장감, 웅장한 음악이 더해지면서 오디세우스의 긴 여정을 직접 따라가는 듯한 몰입감이 있습니다. 집에서 OTT로 작은 화면을 보면서 넘겨봤다면 이런 규모감은 상당히 줄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디세이》를 볼 예정이라면 개인적으로는 IMAX 관람을 추천합니다.
③ 신화 속 세계를 실제로 보는 재미
그리스 신화를 알고 있다면 익숙한 이야기와 존재들이 실제 영화로 구현되는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신화 속 거대한 존재와 괴물, 바다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현실적인 영화의 질감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볼거리가 충분합니다.

아쉬운 점 |172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장점이 확실한 만큼 아쉬운 부분도 분명했습니다.
① 생각보다 버거운 172분
영화가 거대한 서사를 담고 있으니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아니, 이 장면까지 꼭 넣었어야 했나?”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지루해서 못 보겠다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30분 정도만 과감하게 덜어냈다면 훨씬 빠르고 강렬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남았습니다.
② 화면을 가리는 듯한 자막 크기
이건 생각지도 못했던 아쉬움이었습니다. IMAX 스크린이 워낙 크다 보니 그런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자막 글씨가 상당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자막 크기가 너무 낯설 정도로 컸고, 화면 구석구석 만들어 놓은 디테일한 장면을 감상하고 싶은데 커다란 자막이 시선을 가져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상영관이나 좌석에 따라 체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직접 관람한 입장에서는 은근히 신경 쓰였던 부분이고 아쉬웠습니다.
궁금했던 점 1|철갑을 입은 거대한 존재는 굳이 필요했을까?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문이었던 장면도 있습니다. 바로 철갑을 입은 듯한 거대한 존재가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주얼이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곱씹어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저거 없었어도 스토리 진행에 큰 문제는 없지 않았나?”
이미 볼거리가 충분한 영화이고, 싸우고 쫓기는 장면이 충분히 반복되다 보니 이 장면 역시 서사적으로 중요하다기보다 시각적인 볼거리를 더하고 러닝타임을 늘리기 위해 넣은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궁금했던 점 2|칼립소는 사람이야, 신이야?
오디세우스와 칼립소의 관계를 보면서 “칼립소는 인간인가?” 궁금했던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칼립소는 인간이 아닙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칼립소는 오기기아 섬에 사는 님프로, 인간과는 다른 신적인 존재로 묘사됩니다. 오디세우스를 자신의 섬에 머물게 하고 곁에 남기를 바라지만, 오디세우스가 원하는 것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라기보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간’과 ‘그를 붙잡아 두려는 존재’의 관계로 이해하면 조금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 관계를 이렇게까지 넣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에서는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지만, 영화에서는 워낙 많은 사건이 함께 진행되다 보니 조금 겉도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오디세이》 보기 전, 이것만 알고 가셔도 충분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전부 공부하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오디세이》를 보기 전에 신화를 미리 공부해야 한다는 영상도 많이 올라오지만, 사실 딱 하나만 기억하고 가셔도 충분합니다.
"오디세우스의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괴물도 만나고 전투도 벌이고 유혹도 받지만, 결국 모든 사건은 이 긴 귀환 과정 안에서 벌어집니다. 이 중심축만 알고 보면 등장하는 사건이 많아도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큰 화면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디세이》는 스토리만 따라가는 것보다 거대한 화면과 사운드를 함께 경험할 때 장점이 훨씬 크게 살아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오디세이》는 볼 만한 영화일까?
저는 극장에서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N차 관람까지는 글쎄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
- 🏛️ 그리스 신화나 대서사극을 좋아하는 분
- 🎞️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를 즐기는 분
- 🌊 영화의 스토리뿐 아니라 극장에서 느끼는 스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반대로 이런 분들에게는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 긴 러닝타임의 영화가 부담스러운 분
- ⚡ 빠르고 타이트한 전개를 선호하는 분
- 😴 중간에 조금 늘어지는 영화를 힘들어하는 분
IMAX 영화표 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래, 이런 영화는 돈을 더 주더라도 극장에서 봐야지” 하는 만족감이 더 컸습니다. 다만 감독이 욕심을 아주 조금만 내려놓고 분량을 압축했더라면 훨씬 강렬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결국 저에게 《오디세이》는 압도적인 영화적 경험은 확실하지만, 그만큼 긴 여정까지 감수해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 하빗스토리 한줄평
“비주얼과 사운드의 펀치는 매서웠지만, 172분의 여정은 관객에게도 꽤나 고된 모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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