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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영화 : 후기 리뷰|아카데미 작품상 6관왕 화제작,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by HA:BIT 2026.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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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포스터
이미지 출처 : Warner Bros. Pictures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이 만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 2025)》는 액션과 코미디, 정치적 풍자를 한꺼번에 담아낸 영화입니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고, 골든글로브와 BAFTA에서도 여러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상 기록만 보고 진지한 정치 영화라고 생각했다면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영화는 꽤 거칠고, 엉뚱하고, 생각보다 많이 웃깁니다.

 

혁명가였던 남자에게 남은 마지막 싸움

밥 퍼거슨은 한때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혁명 조직에서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의 밥은 과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약물과 불안에 시달리고, 제대로 된 생활조차 하지 못하는 엉성한 아버지입니다. 그런 밥이 다시 움직이는 이유는 거창한 혁명이 아닙니다. 딸 윌라가 위험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세상을 위해 싸웠다면 이제는 눈앞의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웁니다. 완벽한 영웅과는 거리가 멀지만, 딸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스틸컷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숀 펜이 연기한 로크조, 웃기면서도 불편한 인물

 

숀 펜이 연기한 로크조는 영화에서 상당히 독특한 존재입니다. 겉으로는 강한 권력과 질서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과거의 감정과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의 행동은 무섭다가도 황당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묘하게 웃기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런 인물을 통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할 때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진지한데 자꾸 웃긴 밥의 추격전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밥의 캐릭터입니다. 한때 거침없는 혁명가였던 사람이 지금은 딸을 찾으면서도 계속 허둥댑니다. 상황은 심각한데 밥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피식 웃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그렇다고 영화가 가벼운 코미디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빠른 추격 장면 뒤에 엉뚱한 대화를 붙이고, 웃고 있던 순간 갑자기 긴장감 높은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Pictures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결말이 남긴 것 

 

영화 제목처럼 밥에게는 하나의 싸움이 끝나면 또 다른 싸움이 찾아옵니다. 젊었을 때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웠지만, 이제 밥이 지키고 싶은 것은 딸 윌라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지점은 거대한 정치와 혁명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밥은 여전히 서툴고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딸을 위해서는 다시 일어납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만 싸울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 한 사람을 지키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니까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액션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예상보다 엉뚱한 웃음에 한 번씩 터지고, 어느 순간에는 꽤 묵직한 이야기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허술하면서도 절박한 아버지 연기와 숀 펜의 기묘한 악역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냥 재미있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웃긴 장면 뒤에 묵직한 이야기가 따라오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162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하빗스토리 한줄평

"평범한 액션 영화와는 다른 영화를 찾는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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